삼성 라이온즈 용병 투수 해크먼과 김진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마무리로 데려온 해크먼은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갖고 호투를 어어가면서 올 시즌 선발로 사살상 내정된 데 반해 3선발로 유력시되던 김진웅은 중간계투로 밀려날 처지에 놓이게 된 것.
전지 훈련 기간 결정구가 약하고 컨트롤이 부족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시범경기 동안 선발로 나서게 된 해크먼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 선동열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18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한 해크먼은 5이닝 동안 21타자를 맞아 4안타, 3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4개나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또 지난 12일 제주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범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1홈런), 5사사구, 2실점으로 첫 등판치고는 호투했다.
해크먼은 사사구를 자주 허용해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지만 직구 최고 152km의 빠른 볼과 110km대의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선 감독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마무리보다는 선발에 더 적합한 것 같다"며 "1, 2번 더 선발로 기용한 뒤 보직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김진웅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배영수, 바르가스에 이어 3선발로 거론되던 김진웅은 투구 밸런스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1월부터 금주를 선언하며 훈련에 매진, 올해 15승을 장담하고 있는 김진웅은 그러나 기아전에 해크먼의 뒤를 이어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과⅓이닝 동안 5안타,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앞서 오키나와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과⅓이닝 동안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선 감독은 "선발은 안되고 중간계투로 내보낼 것"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1군 엔트리는 고사하고 2군 선발로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7회초 김진웅이 대거 5실점하며 1대5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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