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분란'에 따른 한·일마찰의 영향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아오모리(靑森)와 이와테(岩手)현 교육위원회는 국제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예정했던 고등학생 74명의 한국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교육위원회는 교류상대인 한국 고등학교측이 전국고교문화연맹을 통해 "국내정
세가 악화돼 불필요한 트러블을 피하고 싶다"며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테현 교육위원회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 문제가 배경인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클럽활동을 통해 향토예능을 배우고 있는 아오모리현내 2개 고교와 이와테현내
2개 고교 등 4개교 학생 74명은 교사 9명의 인솔로 23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
일본 전통악기 연주회를 갖는 등 문화교류를 할 계획이었다.
히로시마(廣島)대학도 20일로 예정했던 서울대학교와의 학술·교육교류협정 조
인식을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업무를 담당해온 와타나베 가즈히코(渡部和彦)교수는 18일 오전 서울대 당국
자로부터 "대단히 미안하지만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조인식을 연기하자는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교수와 학생 교류 등을 위해 작년부터 협정조인을 추진해 왔다.
결혼중개업체가 준비해온 맞선행사도 연기됐다.
일본 결혼중개업체인 산마리에는 한국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26일부터 3일간 예
정으로 추진해온 맞선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양사는 한·일 양국 남녀 각 20명씩 참가한 가운데 서울 근교 리조트시설에서
맞선행사를 가질 계획이었다.
산마리에 운영업체인 산마크 라이프 크리에이션에 따르면 100여명으로부터 문의
가 와 지금까지 10명이 맞선을 신청했으나 18일 듀오측에서 독도문제를 들어 연기를
제의해 왔다.
독도문제를 둘러싼 양국 마찰의 영향이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마찰
이 장기화될 경우 각 분야에 걸쳐 양국관계가 크게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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