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관은 18일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6자회담 교착에 대해 미국의 대(對) 북한 적대시 정책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 "그러한 언급은 그릇된 것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그동안 고위급 수준에서 북한을 침입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며 "6자회담의 5개국들은 북한이 상호협력에 기반을 둔 관계를 추구한다면 핵에 대한 야심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북한의 (인권)행태에 대한 우려는 미국만이 제기하는 것이 아니며 휴먼라이츠워치와 같은 국제적 기구들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부의 하나'로 규정한 바 있다"며 양 부위원장의 '폭정의 전초기지' 언급 취소 요구를 논박했다.
성명은 끝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핵심은 자신의 손에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을 방문 중인 양 부위원장은 17일 6자회담 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두고 '악의 축' '폭정의 전초기지' 등의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취소하고 사죄하는 등 회담에 참가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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