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가 1859년 3월 19일 파리의 리릭 극장에서 오페라로 초연됐다. 바르비에와 카레 두 사람이 만든 대본에 구노가 작곡한 이 오페라는 원작의 광범위한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없어서 1부 중 주로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트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연주시간이 총 3시간 10분에 달하는 이 작품이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는 비극적 내용으로 인해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1869년 5막에 무용음악을 첨가해 공연하자 호평이 쏟아졌고 1919년까지 파리에서만 1천500회 이상을 공연했다. 메트로폴리탄에서도 1883년~1943년 사이 268회의 공연기록을 세웠다.
제3막에 나오는 '꽃의 노래', 마르가레테의 아리아 '투레의 왕''보석의 노래''병사의 합창' 등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49년 5월 한불문화협회 주최(김성태 지휘)로 서울시공관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원작 파우스트(1790년~1831년)는 괴테가 16세기에 독일에서 집성된 전설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괴테 평생의 역작으로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쓴 작품으로 2부 1만2천111행의 대작이다. 이후로도 토마스 만의 소설과 베를리오즈의 음악 등 숱한 예술 작품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사람들에게 소개됐다.
주인공은 파우스트이지만 그를 유혹하고 파멸시키려다 도리어 파우스트를 구제하게 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배역에 더 많은 배우들이 군침을 올리기도 한다.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악마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껴서였을까?
▲1644년 명나라 멸망 ▲1921년 조선 최초 여류화가 나혜석, 첫 개인전 ▲1962년 한국원자력硏, 원자로 점화 실험 성공 ▲1975년 북한의 제2땅굴 발견.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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