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휴일 홈그라운드 잔디 위에 군더더기 없는 멋진 그림 2장을 그리며 2위로 올라섰다. 2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삼성하우젠컵 대구FC와 광주 상무의 5차전. 첫 번째 그림은 플레이메이커 인지오와 오른쪽 윙미드필더 윤주일의 작품이었다. 전반 28분 인지오가 상대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윤주일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윤주일은 자로 잰 듯한 인지오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왼쪽 윙미드필더 송정현과 투톱 진순진은 대구FC의 승리를 확정짓는 두 번째 그림을 합작했다. 후반 20분 송정현은 상대 선수 2명을 따돌리며 아크 정면까지 돌파한 후 스루패스를 날렸고 이를 잡은 진순진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해 7골과 3골을 넣은 진순진과 윤주일은 올 시즌 각각 첫 골을 신고했고 송정현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를 2대0으로 일축한 대구FC는 3승2패(+1)로 일화(2승3무'+2)와 나란히 승점 9점을 마크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대구FC는 포백(왼쪽부터 나희근-산티아고-민영기-임호)을 가동하는 4-4-2 포메이션을 채택,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슈팅 수에서 12대5로 앞서는 등 전반 초반 이후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대구FC의 용병 골잡이 산드로는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2차례 슈팅에 그쳤으나 한 박자 빠른 패스워크로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과시했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7분 산토스의 골로 앞서갔으나 10분 후 상대 김대건에게 실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FC 서울은 부산 원정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노나또와 박주영의 첫 도움 활약 속에 부산 아이파크를 3대0으로 꺾고 4경기 만에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3일 성남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작렬한 박주영은 후반 13분 정조국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후반 45분 수비수 2명을 몸싸움과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제쳐내며 문전으로 쇄도한 이원식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0일경기 전적
대구 2-0 광주(대구월드컵)
포항 1-1 전북(포항전용)
성남 0-0 대전(성남제2종합)
부산 0-3 서울(부산월드컵)
수원 3-0 인천(수원월드컵)
전남 1-2 울산(광양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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