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스피노자가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것은 사과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나무는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일깨우게 하고, 삶에 대한 희망과 여유를 갖게 하는 '존재'다.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는 범국민적인 나무심기기간. 가족들과 함께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도 이 봄을 의미 있게 보내는 한 방법이 아닐까.
▲나무전시판매장=산림조합중앙회 경북도지회는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우량묘목을 가정과 기관, 단체, 학교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봄철 나무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무 전시판매장은 대구시 동구 신암4동(동대구역에서 새마을오거리 방향, 지하철 큰고개역 입구)에 위치한 도지회 본관 건물 뒤편 주차장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취급 수종은 감 밤 대추 매실 등 유실수 10여 종, 영산홍 회양목 이팝 등 조경수 40여 종, 헛개 오가피 음나무 등 약용수 20여 종, 소나무 잣나무 등 산림수종. 잔디, 유기질비료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각종 묘목이 1천~5천 원, 키 큰 나무는 6천~5만 원 정도, 잔디는 평당 6천 원이며 유기질비료는 1포(20kg)에 4천 원이다.
이 밖에도 수종 선택방법과 나무심기 요령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산림조합 임업기술지도원이 상담도 해주고 있다.
문의 053)957-7990~2.
▲나무 심는 시기와 적합한 수종은=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중부지역(충·남북 전북)은 3월 10일~ 4월 20일, 남부지역(제주 전남 경남)은 3월 1일 ~ 4월 10일, 북부지역(서울 경기 강원)은 3월 20일~4월 30일이 나무심기의 적기다.
가정에 심을 나무로는 정원이 있는 가정에서는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자두 앵두나무 등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주목 둥근소나무 황금측백 회양목 사철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장미 철쭉 라일락 매화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의 경우 너무 크게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고 철쭉 매화 자산홍 동백 등의 자그마한 꽃나무류를 선택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놓는 게 좋다.
꽃사과 소사나무 서어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해송진백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적당하다.
▲묘목 고르기와 나무심기=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는 것이 좋다.
병충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 호두나무 등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의 경우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다.
나무를 심는 날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의 아침이나 저녁이 좋으며 습도가 높다면 더욱 좋다.
먼저, 운반된 나무는 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적이나 가마니를 뿌리에 덮고 건조되지 않도록 물을 뿌려 주도록 한다.
구덩이의 크기는 심을 나무뿌리가 퍼져있는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한다.
우선 구덩이에 밑거름과 부드러운 겉 흙을 5∼6㎝ 정도 넣고 뿌리를 곧게 세운 다음 겉 흙과 속 흙을 섞어 3분의 2정도 채운 후 나무를 약간 위로 잡아당기듯 하여 잘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나머지 흙을 채운다.
마무리로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짚이나 나뭇잎을 덮어 준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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