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월당 횡단보도 "원점서 재검토"

대구시, 상가 활성화 등 고려…다음달 결론

대구시는 22일 시민들의 보행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반월당 네거리의 횡단보도 폐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시 교통국은 조해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하철 2호선 구간에 횡단보도가 폐쇄됐거나 폐쇄되는 3개소의 횡단보도 존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 다음달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사실상 시가 횡단보도를 재설치하는 것으로 방침을 선회한 셈이다.

재검토 지역은 지난 18일 횡단보도가 폐쇄된 반월당 네거리와 올해 내 폐쇄될 예정이었던 봉산육거리, 두류네거리 등으로 모두 지하상가가 입주하는 곳이다.시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법 규정, 교통흐름, 상가 활성화 등을 고려해 횡단보도 폐쇄 여부를 원점에서 새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횡단보도 폐쇄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는 사안인데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하고 재검토를 지시했다.

시민사회단체, 반월당 인근 일부 상인 등은 횡단보도 폐쇄는 장애인 및 노약자 보행권을 무시하고 교통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22일 김태일 시당위원장 당선자 등 당직자들이 대구시청과 대구경찰청을 방문, 폐쇄한 횡단보도의 원상회복과 추가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고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박병선·김병구·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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