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성장은 키가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해부학적, 형태학적 크기와 기능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 가는 모든 과정 중에 일어나는 육체적, 정신적인 모든 발전과정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장의 의미는 키의 증가를 말한다.
키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유전과 환경이 있다. 유전에는 인종, 가계, 연령, 성별,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 이상이 있다. 환경에는 외부적 요인으로 사회, 경제적 요인, 신체적 환경, 계절, 심리적 요인과 운동 및 신체자극, 영양, 질병 등이 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의 얼굴을 많이 닮을 수밖에 없듯이 유전이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키의 성장에 있어서 운동은 영양의 섭취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운동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학교 끝나면 학원, 학원 끝나면 과외, 과외 끝나면 숙제, 숙제 끝나면 수면으로 이어지는 숨 가쁜 일과를 소화해내느라 운동은 숨쉬기와 걷기가 전부다.
꾸준한 운동은 뼈와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잘 자라고 성장판이 늦게 닫혀 오랫동안 키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동선수들이 유전의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운동이 키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다. 운동은 매일 1시간 정도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선수처럼 매일 4, 5시간씩 하면 운동이라기보다 노동의 수준이므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얼마나 규칙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어떤 종목의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마다 반복되는 동작이 근육과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도 있고, 방해가 되는 운동도 있다.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맨손체조, 수영, 줄넘기, 배구, 농구,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단거리달리기, 철봉 등이 있다. 특히 수영은 전신을 고루 사용하며 가볍게 할 수 있어 좋다.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3, 4회가 적당하다. 그 외에 매일 줄넘기와 스트레칭, 가벼운 달리기를 1시간 정도씩 하는 것도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대부분 스트레칭 동작이 반복되는 것으로, 관절의 근육을 풀어주고 뻗어주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는 기상 후와 잠자기 전에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줄넘기는 20회 하고 1, 2분 쉬는 방법으로 하루에 200~500회 정도 한다.
방해가 되는 운동은 기계체조, 마라톤, 유도, 레슬링, 역도 등 너무 오래 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거나, 투기 같은 종목은 좋지 않다. 근육이나 관절을 발달시키거나 무리를 주는 운동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요즘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침대를 사용하다 보니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척추가 변형되고, 척추의 변형은 키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척추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은 척추 측만증인데, 이는 척추가 좌우로 휜 상태를 말한다.
고른 영양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몸은 수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외에 단백질, 무기질, 탄수화물,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5대 영양소가 들어 있어 몸의 상태를 유지해준다.
이상준(전 대구시한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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