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섬유에 적용하자는 말은 많았지만 실제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섬유전공자가 아닌 IT전공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업체에 필요한 것들이 뭔지 몸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섬유 정보화의 뉴리더라 자부하며 EXCO에서 열린 제4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섬유직물 솔루션인 'DOBBY 2005'를 출시한 (주)텍스넷 이완근(40) 대표는 "사람들은 세계 최초라고 칭찬하는데 그동안 도전한 사람이 없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텍스넷은 이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WAS(직물설계표 및 업무자동화용 솔루션)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제직 설계 뿐만 아니라 원가계산, 작업지시서 등 사무자동화까지 동시에 수행해 인력관리 및 정보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재미가 있어서 시작했어요. 섬유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런 점을 IT와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발상의 전환이 연구의 출발입니다.
"
10여 년 동안 섬유회사 근무 경험뿐인 그는 컴퓨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2002년 (주)텍스넷을 설립하면서 '섬유 정보화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싶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더 이상 지역섬유가 베끼기(속칭 카피)에 익숙해져서는 곤란합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하는 것은 바로 기술인력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술인력 없이 베끼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지역섬유는 현재 위치를 금세 잃어버리겠죠."
앞으로 자카드 조직 설계, 패턴 조정 기능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는 이 대표는 '지역섬유의 첨단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2년 영남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9년 간 (주)동성교역 개발부에서 근무했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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