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형소매점(할인점) 업계에 강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던 대형소매점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잇따라 인수되는가 하면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영하던 점포들도 영업 부진으로 스스로 문을 닫거나 경쟁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21일 대구시 서구 내당동 탑마트 대구점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또 북구 칠곡지역의 한 할인점에 대해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마트 대구점은 부산의 유통업체인 서원유통이 황제예식장 자리를 새로 꾸민 것으로 까르푸는 이 점포를 대대적으로 새단장해 4월쯤부터 까르푸 점포로 영업을 할 계획이다.
칠곡의 할인점도 매장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5월 하순쯤 오픈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까르푸는 대구에서 기존 동촌점을 비롯해 3개의 까르푸 점포를 갖게 돼 이마트(점포 5곳)·홈플러스(4곳)를 추격 가시권에 두게 됐다.
까르푸 필립 브로야니고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장확대와 시장 점유율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에 개점했던 롯데마트 서대구점(대구시 서구 내당동)은 1월 말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고, 물류센터로 전환했다.
대형 할인점이 문을 닫기는 대구에서는 롯데마트 서대구점이 처음이었다.
또 홈플러스는 1월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필마트 자리에 홈플러스 남대구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업체 간 과잉 출점 경쟁으로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대형업체 중심으로 할인점 업계가 재편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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