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새벽 1시45분 담맘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9일 서울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적지에서 사우디까지 잡을 경우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한국이 사우디에서 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벌이는 것은 지난 81년 이후 24년만의 일이다.
사우디는 한때 남미의 개인기와 유럽의 파워로 무장, 아시아의 강호로 명성을 떨쳤으나 지난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한데 이어 2004걸프컵에서도 쿠웨이트에 1대2로 패하는 등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79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마라도나와 그라운드를 누빈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21위)에 처지지만 홈 이점과 함께 경기 장소 담맘이 사우디에서 축구 열기가 가장 높은 곳이라는 점이 한국에는 부담이다.
또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가장 최근인 2000년 아시안컵(레바논) 준결승에서 1대2로 패한 것을 포함해 80년 이후 11번 대결해 3승5무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다.
결전을 3일 앞둔 23일 오전 라카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엔트리(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에 나선 본프레레호는 빠른 패스를 통한 슈팅 연습, 10대10 미니게임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박지성은 미니게임에서 설기현(울버햄프턴)-이동국(광주)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의 오른쪽 날개공격수에 배치돼 쿠웨이트전의 중앙 미드필더에서 보직을 바꿀 가능성을 예고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의 핵심으로 유럽파 3총사인 박지성, 이영표(에인트호벤), 설기현의 첫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그들의 움직임이 좋은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사우디도 비슷한 시간대에 담맘스타디움에서 몸을 만들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한국 수비라인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스트라이커 알 카타니는 "한국이 강팀인 것은 알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노장 공격수인 알 자베르도 "아시아 챔피언은 우리"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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