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인 순천향 구미병원이 전국 의료계에서는 처음으로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되, 퇴직 시점까지 고용을 보장해주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의료계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순천향 구미병원은 수입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에 전체 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인건비는 해마다 급증, 경영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연말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순천향 구미병원 노사가 합의한 임금피크제안은 정년을 직급에 따라 58~60세로 보장하면서 정년을 5년을 앞둔 시점에서부터 연차적으로 임금을 줄여 지급한다는 것(80→70→60%).
게다가 임금피크제 해당 연도부터 직급을 동결하고 퇴직금은 중간에 정산해 주기로 규정을 정한 가운데 현재 이미 6명의 직원이 임금피크제 적용에 들어가는 등 올해 말까지 2명이 추가돼 모두 8명의 직원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는 지난 2003년 7월 신용보증기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주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길노 순천향 구미병원장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감사한다"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병원 측은 경영상 재무구조 개선, 직원들은 고용보장과 일자리를 서로 나누는, 즉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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