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티숍' 뜹니다

백화점 한 매장에 복수 상품·브랜드

'멀티숍(multi-shop)'이 유통업계 새로운 매장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멀티숍은 한 공간에서 2개 이상의 브랜드와 품목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 고유의 컨셉을 갖고 그에 맞는 여러 브랜드의 아이템을 선별·판매하는 영업형태를 일컫는다.

경기침체로 대다수 패션의류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이들 멀티숍은 여러 가지 브랜드와 품목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기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대백프라자점 2층에 문을 연 수입 란제리 매장 '프리즘'. 란제리와 수영복, 스타킹, 실내복 등을 판매하는 이 매장은 블루마린(이태리), 알베르토페레티(이태리), 크리스찬라끄라와(프랑스) 등 10여 개의 수입 브랜드를 갖춰 인기다.

앞으로 선글라스, 모피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

이보다 앞서 오픈한 이탈리아 영캐주얼 편집매장인 '후즈후'도 후즈후를 비롯해 인디언 로즈, 로코 바로크, 비블루스 등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들로 구성돼 있다.

진 브랜드인 '쇼룸' 역시 블루컬트, 야눅, 프리피플 등 40여 개의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근 남성·여성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메가 컨셉숍'도 또 다른 형태의 멀티숍이라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들 경우 매장 개편시 신사정장과 캐주얼을 한데 묶어 정장은 물론 캐주얼 정장, 의류와 셔츠·넥타이·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남성 토털매장, 이른바 '메가 컨셉숍'을 확대하고 있다

또 특정제품 계열을 특화해 대량구매·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형태인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와 신발전문점 ABC마트 등도 멀티숍으로 꼽히고 있다.

멀티숍이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가격, 디자인을 비교한 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줘 매출증가에 기여하기 때문. 서울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ㅌ메가컨셉숍 경우 종전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어났다.

대백프라자점 여성팀 윤치영 대리는 "차별화를 원하는 일부 명품족들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브랜드를 원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이들의 패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갖춘 수입 멀티숍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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