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2~15일 전국 30개 도시 2천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기록, 지난 2002년 3/4분기 101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회복했다.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아졌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월소득 200만~300만 원 계층과 300만 원 이상 계층이 모두 105를 기록, 전분기보다 각각 25포인트와 32포인트가 개선돼 소비심리 회복속도가 빨랐다.
또 월소득 100만 원 미만 계층과 100만~200만 원 계층도 각각 90과 98을 기록하면서 23포인트와 24포인트가 각각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월소득 200만~300만 원 계층과 300만 원 이상 계층의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넘은 것은 모두 2002년 3/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CSI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8로 여전히 기준치에 크게 미달, 체감경기가 좋지 않음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2002년 3/4분기의 103 이후 2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은 봉급생활자의 급여가 증가하고 자영업자의 사업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200만 원 이상 계층의 가계수입전망 CSI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100만 원 미만 계층은 88, 100만~200만 원 계층은 98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으나 200만~300만 원 계층은 103, 300만 원 이상 계층은 104로 각각 2003년 4/4분기 101과 작년 1/4분기 104 이후 처음 100을 넘었다.
소비지출 CSI도 월소득 300만 원 이상 계층이 114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12포인트 급증하는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106을 기록, 작년 2/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소비자의 7%로 전분기의 6%보다 1%포인트 높아졌으며 구매예정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이 62%로 5%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83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42포인트 급증했으며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CSI는 108로 2002년 3/4 분기 115 이후 10분기 만에 100을 초과했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월소득 100만 원 미만 계층이 98로 100을 밑돌았지만 전분기에 비해 무려 39포인트 상승했고 100만~200만 원 계층은 105, 200만~300만 원 계층은 114, 300만 원 이상 계층은 112로 모두 2002년 3/4분기 이후 2년반 만에 100을 뛰어넘었다.
경기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물가와 금리에 대해서는 불안심리가 고조됐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으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 CSI는 112로 전분기보다 무려 29포인트 급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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