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공사현장서 신라 가마터 발견

반월성 납품 가마터 추정

경주시 현곡면 경주 청령~현곡 간 도로공사 현장에서 통일 신라시대 기와 가마터가 발견됐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23일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청령~현곡 간 도로 현곡 톨게이트 공사장 근처에서 통일 신라 기와가마 2기와 폐기장 2기, 30여기의 수혈유구와 우물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1호 기와가마는 천정부와 벽체가 대부분 유실됐으나 길이 110㎝, 너비 85㎝, 깊이 20㎝ 정도의 연소실에서 '재성(在成)'이란 문구가 새겨진 암키와편이 출토됐다. 연구원 측은 "'재성(在成)' 기와는 경주시 내 월성에서 '재성(在城)'이란 이름의 암키와와 수키와, 수막새 등이 출토된 것으로 미뤄 이 곳이 월성 기와 공급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성구 경주 박물관장은 "8세기에서 통일 신라 말기인 9세기쯤 신라 왕경의 대표적 가마터로 보인다"며 "반월성등에 기와와 토기 등을 납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사진:경주의 도로공사장에서 통일 신라시대 기와가마터가 발견돼 여러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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