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가 시범경기 중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팀에서 부동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박한이는 23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또 6회말에는 우전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등 주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박한이는 이날 공격할 때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 기존의 타격폼에서 중심을 뒷쪽에 두는 타격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선구안을 더욱 키우려는 모습이었다. 이 덕분에 2회말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드는 등 더욱 완숙해진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올 시즌 박한이의 목표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 지난 4년간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이지만 올해만큼은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선동열 감독이 작전야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힘에 따라 팀에서 최고의 준족으로 통하는 박한이에게 도루 기회가 자연스레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박한이는 지난해 도루 13개를 기록, 팀에서 1위에 올랐고 홈런은 16개를 터뜨렸다. 박한이는 "하루 잘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시즌에 들어가면 호타준족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정수가 4타수 2안타, 양준혁이 3타수 2안타를 터뜨리는 등 개막이 다가오면서 두 거포의 방망이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선발로 출장한 안지만은 3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했지만 구속과 컨트롤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밀려난 김진웅은 4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1안타만을 허용했다. 9회초 마무리로 나온 임창용은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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