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서점가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신학기인 3월 들어 서점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면서 서점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가에서는 책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 전반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매출이 점차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문고 대구지점은 3월 들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신학기 학습서 수요도 있었지만, 재테크 등 경제·경영서적과 문학서적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방국 교보문고 대구점장은 "봄철이 되면서 가족단위로 쇼핑겸 서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시집과 사진집 등 문학·예술서적 매출도 늘어나 대구시민들의 문화적인 성향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문고의 경우도 올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신학기 교재에다 부동산 등 재테크와 CEO 경영관련 서적이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풍문고의 권재덕 대리는 "베스트셀러인 소설류를 찾는 여성 고객도 눈에 띄고 부모와 함께 서점을 찾는 아동고객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일서적도 3월 들어 중고생 학습서와 자녀교육에 관한 서적 및 재테크 관련 서적 주도로 책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고 있어 독자들의 구매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신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서점인 YES24도 2005년도 1/4분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온·오프라인 서점의 매출이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으로 꼽히는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도 지난해의 경우 개점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감소를 보였으나 올 들어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되고 있어 올해 출판시장에 밝은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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