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잊지말자 천막당사 정신"

한나라당은 24일 천막당사 1주년을 맞아 서울 염창동 당사에 보관 중인 천막당사 시절의 컨테이너에서 상임운영위를 열고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되새기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컨테이너 입구에 '천막정신 초심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기최면'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컨테이너에 비가 많이 와 한번 무너졌다

양동이를 받쳐 놓기도 했다.

그때 정신만큼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피나게 노력한 적도 없다"며 "천막당사의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천안연수원을 헌납하기로 했고, 대선자금 재판도 다 끝난 상황이니까 헌납절차를 밟겠다"며 "이를 위해 외부의 신망 있는 시민단체나 종교계 인사들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당 간판을 떼서 천막당사가 설치된 동여의도로 이동하던 10분의 시간이 "한나라당의 역사에서 가장 길고 힘들고 고통스런 장정"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천막당사 1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선의 한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개혁에 있어서는 일관성이 떨어졌고 수구보수를 털어내는 데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연합)사진: 24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상임운영위원들이 염창동 당사에 보관되어 있는 컨테이너 건물에서 회의를 열고 4월 임시국회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컨테이너는 작년 총선 전 한나라당이 여의도 광장옆에 마련했던 컨테이너 건물의 일부분으로'헝그리 정신 재무장'용으로 당사에 보관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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