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몸소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런 것이 아닐까요?"
24일 오후 달성군 서재초등학교 운동장. 교사와 학부모 60여 명이 헌혈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날 이들은 학부모총회를 열면서 제자이자 자녀인 학생들에게 이웃사랑의 의미와 희생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 부적격자가 많아 헌혈한 학부모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들이 나누고자 했던 마음만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듯했다.
학부모 서양주(37·여)씨는 "1년에 2, 3회씩 헌혈을 해왔지만 과로 때문인지 피를 뽑지 못했다"며 "하지만 딸에게 나눔의 문화에 대한 산교육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난생 처음 헌혈에 도전했다는 이희윤(54) 교감은 "태어나서 처음하는 헌혈이라 많이 망설였다"며 "다행히 피를 뽑는데 성공했지만 건강한 피가 맞는지 의심된다"면서 웃었다.
헌혈행사를 준비한 학교 측은 열흘 전 가정통신문을 발송, 헌혈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았다.
박정현(60) 교장은 "2학기에는 더 많은 교사, 학부모가 동참하도록 헌혈운동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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