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당 당권싸움 2가지 변수

열린우리당 당권후보인 유시민 의원의 '반(反) 정동영, 친(親) 김근태' 발언으로 촉발된 노선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노사모 회원들로 주축인 국민참여연대(상임의장 명계남)가 지지후보를 결정키로 해 경선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시민 발언의 파장=유 의원의 발언이 대권 후보군의 대리전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유 의원의)지나친 당권욕이 전당대회를 분파주의로 물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유 의원 발언에 반색하던 재야파 의원들도 한발 물러나 득실을 따지는 형국이다.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은 "장관들의 대리로 우리가 뛰고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심지어 유 의원 발언이 개혁노선 후보들의 연대를 성사시키기보다 당권파나 친노계의 결집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동안 침묵하던 당내 중도·보수 진영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도 가세했다.

안개모 간사인 박상돈 의원은 "유 의원 발언이 구시대 권력투쟁 망령인 계보정치 부활을 초래하며 당 통합 저해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국참연의 선택=국참연이 회원들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3명의 지지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대의원 1천800여 명(전체 대의원의 13%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는 국참연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면 경선구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1인2표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택, 최다 득표자의 경우 4·2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지지하고 2,3위 득표자는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국참연 회원인 송영길·염동연·한명숙 의원은 국참연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무된 모습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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