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마케팅, 경주를 살린다

관광 침체 등으로 시름에 잠긴 경주지역의 음식업소와 숙박업소 등 관광 관련업계가 굵직한 체육행사를 통해 상당한 경제적 수익을 올리면서 다양한 체육행사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경주는 정부가 학생과 교사 등의 금강산 관광에 지원을 하면서 관광업계가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유일한 희망이 스포츠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것.

경주지역 업계는 지난 겨울 경주 엑스포 행사장에 태권도 동계훈련 캠프가 차려져 비수기를 극복한데 이어 4월 14일부터 3일간 열리는 미국태권도협회(ATA) 경주대회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천여 명의 외국인 선수단이 참가하는 ATA 대회 기간 경주가 올릴 수익 규모를 20억 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오는 5월 2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국기원 주최 어린이 태권왕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임원 규모가 3천 명 가량으로 예상되자 각 업소들은 내부정비 등을 통해 예약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주시는 또 최근 대한축구협회 등과 협의를 통해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간 열리는 '2005 눈높이 컵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유치, 올해 최고의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에서 300여 개 초등학교팀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예상수익 규모는 120억 원 가량. 이에 앞서 포항에서는 14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가 열려 5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무근 경주시 총무과장은 "경주대회 참가 선수단과 지역의 기관·단체 및 업소 등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고 경제적 수익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스포츠 분야가 지역의 큰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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