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고(교장 김태욱) 씨름이 전국을 호령하고 있다.
능인고는 지난 21~25일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2003년 서울시장기, 지난해 회장기와 전국씨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능인고는 이로써 3년 연속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고교 씨름계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첫 대회에서 단추를 잘 꿴 능인고는 주축 선수들이 3학년들이라 남은 전국대회에서도 1, 2차례 더 정상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능인고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어 이긴 지역의 '영원한 맞수' 영신고를 1회전에서 만나 4대1로 따돌리며 힘찬 출발을 했다. 이어 용인고와 대성고를 각각 4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능인고는 마산의 용마고를 4대2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다시 거머쥐었다.
이날 결승에서 능인고는 손부익(2년)과 이재하(3년), 김태영(3년)이 내리 3판을 먼저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4, 5번째 판을 내줘 3대2로 쫓겼다. 그러나 6번째 판에서 고교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정경진(3년)이 상대를 제압, 승부를 마감했다.
능인고 허만석 감독은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대진운 등 행운도 따르는 것 같다"며 "씨름 명문고로 자리를 잡은 만큼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재단과 동창회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덕분에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을 적극 돕고 있는 대경 타이루 이강래 사장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