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용갖춘 전시회 성공" 샤갈展 기획 서순주씨

"우리 문화수준과 욕구도 국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샤갈전을 기획한 전시기획자 서순주씨는 "국제 수준에 걸맞게 전시내용이 충실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샤갈전에는 샤갈의 전 시대를 관통하는 대표 작품들을 대거 전시한 덕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막판에 입장객이 몰려 전시일정을 일주일 더 연장했다.

"세계적인 미술관들은 국내 미술관들 신인도를 낮게 평가해 작품을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샤갈전과 같은 대형 미술전시회를 기획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그는 샤갈전 성공 등을 통해 국내 미술관과 전시산업에 대한 신인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사한 종류의 '블록버스터 전시'가 잇따르는 데 대해 상업주의적 기획으로 겉무늬만 포장한 '과거형 전시'는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놓치지 않았다.

서씨는 경북고와 계명대, 홍익대 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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