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정폭력 가해자 90%는 배우자

가정폭력 가해자의 90%가 배우자이며 피해자의 연령은 30∼40대 중년기 여성이 59%(485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여성의 전화가 지난해 상담한 827건의 가정폭력사건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 폭력이 534건(65%), 정서적 폭력은 105건(12.7%)이며 대부분 배우자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 가부장제의 삐뚤어진 모습을 반영했다.

성폭력 상담은 2003년 327건에서 2004년 361건으로 9.6%가 늘었으며 가해자 268명 중 친족 및 친·인척이 34명(12.7%), 직장관계자 46명(17%)으로 가까운 사람들에 의한 성폭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전화 관계자는 "구타 당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자존감마저 박탈 당하는 것"이라며 "피해 여성들이 불안과 공포,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서적인 지원과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돕는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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