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우리는 드디어 독도를 밟았다.' 독도 출입규제가 풀린 5일째인 28일 오전 10시 10분. 입도 관광객과 취재진 등 61명을 태운 독도 여객선 삼봉호는 세번째 독도행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접안에 성공, 그리던 국토의 막내 독도에 올랐다.
지난 24일 신고만으로 독도관광이 자유로워진 이후 계속 날씨가 나빠 많은 관광객들이 입도에 실패한 닷새 만에 맞은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첫 관광객들을 내린 삼봉호 선장 송경찬(51·울릉군 저동리 )씨는 "독도를 안내하는 길잡이로서 큰 자부심을 가진다" 며 "독도는 우리 겨례 최후의 자존심"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관광객들은 어렵사리 독도 땅을 밟으면서 일제히 환호했고 경비대원들도 첫 민간인 관광객들을 환영했다.
휴가를 내 이날 영광을 누린 김봉주(32·울산시 중구 다오동)씨는"처음으로 독도 땅을 밟게 돼 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개 무량합니다"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오늘을 계기로 독도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계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독도 입도에 관한 제한이 풀리고 28일 오전 처음으로 독도에 들어간 관광객들이 마중 나온 천연기념물 '삽살개'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독도 입도에 관한 제한이 풀리고 28일 오전 처음으로 독도에 들어간 관광객들이 동도의 접안시설(물량장)에서 '독도 만세'를 부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7일 오전 여객선 삼봉호를 탄 관광객들이 파도 때문에 독도 인근 바다에서 독도를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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