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FDI) 규모가 4년만에 우리나라의 해외 제조업 투자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신고기준으로 62억1천만 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해외투자 유출규모(49억9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투자가 우리나라의 해외 제조업 투자액보다 많은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4년만이다.
제조업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2001~2003년 3년간 해외투자 유출이 외국인 투자 유입을 상회했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투자는 127억7천만 달러로 우리나라 해외투자액 79억4천만 달러보다 48억3천만 달러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투자와 해외투자의 격차가 6억6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2003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이후 해외투자 자유화 및 지원 강화로 해외투자 유출이 외국인투자 유입을 앞서다가 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이 강화되면서 외국인투자가 지금까지 해외투자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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