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성장산업-전통산업, 수출업체-내수업체, 대기업-중소기업, 경북지역-대구지역 간 양극화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의 산업구조별 양극화는 전국 최고수준이었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발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상위 2개산업 집중도에서 대구·경북은 1.83을 기록,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표 참조) 한은 관계자는 "수치가 높을수록 상위 2개 산업과 다른 모든 산업간에 격차가 큰 것을 말하는데, 이 기간동안 대구경북의 전기·전자 및 철강산업의 성장 비율이 다른 산업 전체보다 1.83배나 많았다"라며 "특정산업 한두 개만 성장하고 나머지 산업들은 침체해 지역 산업구조의 편중·왜곡현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산업생산에서도 전자·통신, 철강, 자동차는 증가한 반면 섬유, 화학은 감소했다. 수출 실적에서도 전자, 기계는 증가한 반면 섬유는 감소하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경상이익률도 섬유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995년 0.3%, 2000년 -5.0%, 2003년 -1.8%인데 비해 전자·통신은 1995년 4.8%, 2000년 15.2%, 2003년 12.4%로 대비가 두드러졌다.
지역 수출은 지난해 33.2%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는 2003년 이후 1.3% 감소, 수출과 내수 간 양극화도 심화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상이익률 차이도 1990년만 해도 엇비슷했으나 2003년에는 네 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 포스코, LG필립스LCD 등 지역 3대 대기업이 2003년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4%, 영업이익의 70.5%를 차지하는 등 극소수 우량 대기업 편중현상도 심해졌다.
전자·통신, 철강 등 성장산업 중심의 경북과 섬유 등 전통산업 중심의 대구 간 격차도 커 2003년 1인당 GRDP에서 경북이 3위(117.0)인데 비해 대구(62.9)는 최하위였다. 수출도 지난해 경북 339억5천만 달러, 대구 31억6천만 달러로 1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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