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매초교는 학생들이 독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실에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창의적 경험은 학생들의 삶을 풍부하게 이끌어준다.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나아가 온몸으로 느끼는 삶의 풍부함을 통해 자녀를 21세기 인재로 키워낼 수 있는 것이다. 신매초교 실천 사례를 통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창의 활동과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창의는 기다림에서
일상 생활이나 공부시간에 학생들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사고 활동의 기본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즉각적인 대답을 요구하지 않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학부모도 자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은 질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아주 단순한 질문의 경우에도 먼저 생각하고 대답하도록 그 시간의 양은 넉넉해야 한다. 부모의 조바심은 자녀의 사고 활동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며, 반대로 창의성은 기다림에서 비로소 출발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하자.
▲놀이 학습의 적용
놀이는 흔히 공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창의력 교육은 놀이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주변세계와 관련된 지식, 기능, 태도를 익힐 뿐만 아니라 지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자연스레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자녀가 좋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창의적 활동을 연습해보자. 흥부전에서 제비도 되어보고, 춘향전에서 춘향이를 지키는 병졸도 되어보자. 대화를 꾸미고 장면을 상상해봄으로써 자녀의 사고 범위는 넓어지고 세련되어진다. 신매초교 홈페이지와 창의넷(tcnc.net)에는 다양한 놀이 학습 자료가 탑재돼 있다.
▲가정을 창의성 교육 탐구장으로
창의성은 특정 내용을 철저하게 공부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호기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길러질 수 있다. 학교에서 연못이나 야생화 공원, 암석원과 같은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탐구 환경을 조성해보자. 작은 어항에 물고기나 개구리를 기르거나 작은 화단을 만들어 자녀가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부모의 작은 배려가 창의성 교육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호기심의 자극에 원천이 된다.
▲다양한 사고 기법을 활용하라
마음의 문을 열고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 말만큼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생활의 장면장면에서 다양한 사고 기법을 활용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핸드폰과 사진기가 결합된 카메라 폰, 바퀴와 신발이 결합된 롤러스케이트 등은 두 대상을 결합시킴으로써 생산될 수 있었다. 여기에 사용된 기법은 강제 결합법으로 새로운 물건을 구상할 때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PMI, 육색사고모, 스캠프 등과 같이 산업 현장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기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설명과 예시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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