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사히 논설주간 "독도를 양보해 우정의 섬으로"

"독도를 한국에 양보하는 대신 한국은 이 섬을 '우정의 섬'으로 불러달라."

일본 아시히(朝日)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논설주간이 27일자 칼럼에서 '다케시마와 독도, 이를 우정의 섬으로…의 몽상(夢想)'이라는 이색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와카미야 주간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 당시 한국에 유학했던 지한(知韓) 논객으로 권오기 전 통일부장관과의 대담집 '한국과 일본국'을 출간한 바 있다.

칼럼에서 와카미야 주간은 "독도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관리하면 좋겠지만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렇다면 아예 양보해버리면 어떨까 몽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한국은 이 영단을 높게 사 독도를 '우정의 섬'으로 부른다.

주변의 어업권을 앞으로 일본에 인정한다고 약속하고 다른 영토문제에서는 일본을 전면 지원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한번에 해결해 양국 협력에 탄력을 가한다"라고 그는 제안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독도를 포기한다고 하면 '국적(國賊)'이라는 비판을 받을 게 눈에 선하지만 아무리 위세가 좋아도 전쟁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독도를 되돌려받을 전망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는) 원래 어업 외에는 가치가 별로 없는 무인도"라며 "원주민이 반환을 간절히 바라는 '북방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이나 전략가치가 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와카미야 주간은 "드디어 '(한·일) 병합 100년'이 다가온다.

이 시점에서 도량을 보여 잃음으로써 얻는 책략은 없는 것인가"라며 "아니다, 아니다.

(일본은) 그런 묘수가 가능한 나라가 아니므로 이는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맺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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