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춘천·강릉 학교 폭력서클 80명 적발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서클을 결성한 후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거나 집단으로 폭행한 춘천지역 여자 중.고생55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생 24명, 고등학생 31명 등 춘천시내 10개 중.고등학교 여학생 55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 2001년부터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만나 서클을 결성한 후 최근까지 33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거나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또 2001년 결성된 1기연합부터 2003년 결성된 3기연합까지 기수를 엄격히 구분해 기수 선배가 후배에게 껌이나 찹쌀떡을 팔게 한 후 이익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자진해체 의사를 밝혔고 피해학생과 학부모도 처벌을 원치 않음에 따라 모두 불입건하고 교육위원회 등에 통보해 자체 지도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릉경찰서도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3개 고등학교 학생 25명을 적발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후배들에게 돈을 걷어오라고 강요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집단으로 폭행했으며 특히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이던 A군 등은 선배들이 이용하던 폭행장소인 야산을 후배 폭행장소로 사용하는 등 폭행장소를 대물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입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자진신고 기간이고 이들이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고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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