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 유전공학의 발달, 전지구의 네트워크 사회화, 신자유주의 확산 등 급격한 외부적 변화와 분단현실 속의 진보와 보수의 갈등, 서울과 지방의 격차 심화 등 대내외적인 사회변화와 갈등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사상적 토대를 마련할 동서사상연구소가 경북대에 설립됐다.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소장 김영기·철학)는 지난 25일 오후 경북대 우당교육연구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지구촌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사상적 혼란과 사회적 변화에 대해 철학적 윤리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달웅 경북대 총장의 축사와 김민남 교육혁신위원회 위원(경북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과 주보돈 경북대 교수회 의장(사학과 교수)의 격려사에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윤리연구실의 김형효 교수가 '21세기의 철학적 세상보기―동서사상의 이통사국론(理通事局論)'을 주제로 창립기념 초청강연을 했다.
철학·윤리·문학·교육·법·경제·행정·과학·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모두 51명의 창립위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동서사상연구소는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학과 사상의 변화, 이념과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바람직한 삶의 토대와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동서양의 사상과 관련된 학술자료의 수집과 기초 분석, 사회사상과 관련된 학술심포지엄 개최, 생명공학과 유전공학 관련 문제 집중 연구, 정보통신 관련 문제에 대한 윤리적·정치적·법적 차원의 심층 연구, 세계화와 지방분권 시대에 적합한 사상 모색 등을 1차적인 연구목적으로 삼고 있다.
김영기 소장은 "정체성의 상실과 가치관의 혼란이라는 위기상황과 급격히 변화된 현실에 대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동서사상 연구가 지역 사상의 세방화와 함께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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