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출현 가능성"

패혈증 등 최후치료제 안들을 경우 치료제 선택 크게 제한

항생제에 잘 안 듣는 균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이 국내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울산대 의대 김미나 교수는 29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국내항균제 내성실태 및 국가적 관리방안세미나'에서 발표할 '국내 임상에서 분리된 반코마이신 내성균의 실태 및 분자역학적 특성'이란 주제발표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이 1992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이래 계속 증가 추세이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유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1999년 반코마이신 중등도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ISA)의 출현으로 반코마이신 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의 출현과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코마이신은 피부감염증, 심내막염, 관절염 등 각종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과 요로감염, 창상감염 등의 원인균인 장구균, 폐렴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등 그람양성구균의 최후치료제로 사용돼왔다.

반코마이신은 항생제에 잘 안 듣는 균들에 대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강력한 항생제로 반코마이신마저 듣지 않을 경우 치료제 선택에 크게 제한을 받게 돼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질병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 면역결핍연구실 김성순 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할 '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항바이러스제 내성주의 실태 및 내성추이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에이즈 치료 실패자 가운데 71%가 치료약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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