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로 한·일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서 '한·일 우정의 해 식목행사'를 갖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창 우록리 녹동서원 김재석(68)원장은 "식목일인 5일 일본 시가현(滋賀縣) 오미하치마(近江八幡)시 주민 30여 명이 벚나무 30여 그루를 들고 우록리를 방문, 마을주민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임진왜란때 일본에서 귀화한 김충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일본인과 이 마을에 정착한 후손들이 김충선 묘소 진입로 주변에 우호증진 차원에서 양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벚나무를 같은 숫자만큼 함께 심는다는 것.
김 원장은 " 10년 동안 서원 및 묘지 주변에 매년 벚나무 10그루씩을 심어왔는데 특히 올해는 광복 60주년과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나무심기 행사를 좀 더 크게 치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나무심기행사는 식목일 오후 2시에 열리고 풍물놀이 등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한마당잔치를 열고 양국간에 민간 우정을 다진다.
김충선 14대 후손인 김 원장은 "독도문제로 인해 양국 국민이 불편해 하지만 영토·주권과는 별개로 문화·친선 교류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독도 문제가 터진 뒤 녹동서원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아쉬움이 많다"며 "양국의 불편한 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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