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사장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대구공고 이창엽(식품화공과 3년)군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 실업계 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에서 최고상인 특상을 수상했다. 전국 65개 실업계고 약 500명의 학생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이 군은 '엄마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요람'이라는 창업 아이디어로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실업계고 학생들의 학습과 창업 의욕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와 산업자원부,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공동 개최한 것.
이 군의 아이디어는 맞벌이나 집안 사정 등으로 아기 보기가 어려울 때 미리 엄마의 심장 소리를 녹음해 뒀다가 아기가 보채면 이 소리를 들려주는 요람이다. 이 군은 "아기들이 엄마나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 안정감을 느낀다는 학계 보고를 토대로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의 최민철(섬유설계과 2년)군은 '냄새 안 나는 프라이팬'을 창업 아이디어로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프라이팬에 냄새와 연기를 빨아들이는 기계를 장치한 것. 또 대구공고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 표창을 수상했다.
두 학생을 지도한 윤석종 교사는 "평소 창업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많아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충분한 실력이 되는데도 인문계 고교 대신 실업계고를 선택한 학생들인만큼 학습 능력, 창의력 등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사진: 왼쪽부터 이창엽군, 최민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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