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손 기형 환자인 김모(26)씨는 28일 오전 대전에서 KTX를 타고 대구에 도착, 수성구의 ㅎ병원 수부외과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동네 의사의 조언과 인터넷을 통해 이 병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서울 대신 대구를 선택한 것이다.
KTX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이 지역 환자의 유출을 불러온 것만 아니라 거꾸로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환자를 대구로 유입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우상현 ㅎ병원 수부외과센터 소장은 "KTX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다른 시·도에서 오는 환자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요즘은 한 달에 15~2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수성구 ㄱ소아과는 전체 등록 환자 가운데 수도권 환자가 200여명에 이른다.
이들 환자들은 대구 출신의 이웃 주부들의 입 소문을 듣고 두, 세가족이 함께 대구로 원정 진료를 오고 있다는 것.
중구의 ㄱ성형외과의 경우 KTX 개통 이후 서울과 경기도 환자들이 한 달에 20여명에 이른다.
수도권 지역 환자들은 대구 출신 대학생이나 주부들로부터 정보를 얻는데 수술비가 서울의 70% 안팎 수준인데다 주변의 '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대구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정치료를 주로 하는 중구 ㅂ치과 배세복 원장은 "주로 대구에 연고가 있는 서울 환자들이 많이 찾지만 치료비가 서울보다 싼데다 대구의 치과진료 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 대구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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