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 "대구·경북 틈이 안 보여"

노 대통령 전국 지지율 상승에도 영남지역선 하락

전국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높아졌지만 대구·경북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한나라당은 지지율이 더욱 높아졌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24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57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지난 10일과 비교해 6.9%나 하락, 전국 16개 시·도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측은 "한나라당의 영남지역 결집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5.2%)과 △경기·인천(-1.0%) △대천·충청(-2.9%)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모두 빠지는 추세지만 유독 대구·경북(4.9%)과 부산·울산·경남(8.8%)에서 중폭 상승했다는 것. 당 관계자는 "박근혜-강재섭 체제가 갖는 상징성과 강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영남지역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전국의 정당 지지도 추이에선 양당이 박빙이었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지지율의 소폭 상승으로 29.7%의 지지율을 기록, 한나라당(30.3%)과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수도권 여론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신행정수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진정됐기 때문"이라고 열린우리당 측은 내다봤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크게 높아져 44.1%로 올라섰다.

김현미 대변인은 "지난해 11월의 자체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한 것"이라며 "'잘한다'가 '잘못한다'를 역전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특히 독도문제와 관련한 노 대통령의 대일 강경 발언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무려 84.6%(부정적 의견 12%)나 됐는데 당 정세분석실은 "노 대통령의 '한일문제 뿌리뽑겠다'는 대일 강경 발언이 크게 어필한 것이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호의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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