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마무리로 내정됐던 권오준이 30일 자체청백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것. 박한이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은 권오준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원래부터 통증을 느꼈던 부위에 강한 타구를 맞은 탓에 주변의 우려는 더욱 컸다.
올해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이 기대되던 권오준이 부상을 당하자 경기는 즉시 중단됐고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한꺼번에 마운드로 뛰어나오는 등 긴장된 모습이 연출됐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온 권오준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때문에 선발로 내정됐던 임창용이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임창용을 마무리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삼성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1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포수 2명 등 총 26명의 엔트리(등록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부상중인 내야수 박진만과 투수 권혁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투수는 배영수, 바르가스, 해크먼, 안지만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고 권오준이 부상을 당함에 따라 임창용이 마무리로 확정됐다.
중간계투진은 박석진과 전병호, 강영식에다 신인 오승환과 박성훈이 가세한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김진웅도 당분간 중간계투에 합류할 전망이다.
주전포수 진갑용을 뒷받침할 백업은 이정식이 나선다.
내야진은 양준혁, 김한수, 김재걸, 박종호, 강명구, 조영훈, 조동찬이 이름을 올렸고 개막전 선발은 2루수비 박종호를 제외하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 감독은 1루수 양준혁, 3루수 김한수, 유격수 조동찬 등을 내세우는 안과 1루수 김한수, 3루수 조동찬, 유격수 김재걸 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외야진은 김종훈, 박한이, 강동우, 김대익, 심정수가 포함됐고 심정수는 양준혁이 1루수비로 나설 경우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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