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메이저리그 4월4일 대장정 돌입

"양키스를 잡아라".

수많은 명승부와 볼거리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2005년 메이저리그가 다음 달 4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2억달러가 넘는 연봉을 들인 초호화 군단 뉴욕 양키스.

그밖에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내셔널리그의 플로리다 말린스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6개월의 대장정 끝에 최후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아메리칸 리그

뉴욕 양키스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랜디 존슨을 영입, 마침내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한 마지막 회심의 수를 두었다. 그를 이어 마이크 무시나-칼 파바노-케빈 브라운-재럿 라이트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그야말로 최강이다.

타선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제이슨 지암비가 복귀를 노리고 있어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대신 노장 데이비드 웰스와 맷 클레멘트를 영입했다. 타선에서는 에드가 렌테리아가 올랜도 카브레라를 대신했다는 점을 빼고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양키스의 약점은 선발 멤버와 후보들의 기량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 당연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여부가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팀보다 크다.

보스턴은 마르티네스가 빠진 선발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이들 두팀을 빼고는 역시 서부의 간판으로 떠오른 LA 에인절스가 눈길을 모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앞세운 타선은 스티브 핀리의 보강으로 더욱 짜임새가 생겼다는 평. 그러나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트로이 퍼시벌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관심을 모은다.

그밖에 새미 소사를 영입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눈길을 모으지만 앞서 말한 3강을 따라잡기란 역부족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동부가 화약고다.

특히 2003년 얼떨결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플로리다는 올 시즌 더욱 강팀으로 거듭났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아성을 플로리다가 깰 팀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미 애틀랜타는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플로리다는 후안 피에르와 루이스 카스티요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진에 이들을 청소할 왼손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이스 팀 허드슨을 영입하고 존 스몰츠를 1선발로 내세우는 등 다시 투수 왕국을 재건했다. 하지만 팀 타선을 이끌 선수로 치퍼 존스는 약해보인다.

플로리다는 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발 투수 A.J. 버넷과 조시 베켓이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뉴욕 메츠는 지난 겨울 가장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한 팀으로 꼽히지만 마무리 브래든 루퍼를 비롯한 불펜이 약하다는 평. 또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역시 마크 멀더를 앞장 세운 선발진이 열쇠를 쥐고 있다.

그밖에 막강한 선발 마운드의 시카고 컵스와 지난해 제이크 피비를 발굴하며 팀 재건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내셔널리그 패권을 노릴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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