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통안전 관리 '꼴찌'

국조실, 지역별 평가결과

전국의 시·군 가운데 경산시와 고령군의 교통안전 관리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무조정실이 30일 발표한 '2004년도 교통안전관리 지역별 평가 결과'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영덕군도 군 가운데 2위, 영주시는 시 중에서 5위로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 역시 도지역 평가에서 3위에 올랐지만 대구시는 전국의 특별·광역시 중에서 최하위였다.

▨ 경산·고령 교통안전관리 최우수 지자체

국무조정실은 △교통사고 사망자수 발생건수 △부상자수 감소율 △도로·교통안전 시설 개선 △교통안전 지도·단속 등 모두 8개 항목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시·군의 교통안전관리 추진실적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시 지역에서는 경산시가 도로·교통안전시설 개선(20점) 등 3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100점 만점에 97.1점으로 전국 1위에 올랐으며 영주도 88.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군 지역에서는 고령군이 95.6점으로 전국 1위, 영덕군은 90.5점으로 2위였다

시·군별 평가는 18위까지 순위를 매겼는데 대구·경북의 다른 시·군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대구는 교통사고 발생건수 평가에서 0점을 받는 등 53.05점에 그쳐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경북은 도로·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총 76.32점을 획득, 9개 도 가운데 3위의 우수한 실적을 냈다.

▨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천563명으로 2001-2003년까지의 연 평균 7천510명보다 12.6% 감소했다.

발생건수도 24만4천146건에서 22만755건으로 9.6%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사망자수 감소율이 29.9%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258명에서 250명으로 3.2% 감소하는데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발생건수에서는 강원이 19.5%가 줄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광주는 오히려 1.2%가 증가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1-2003년까지 연 평균 1만3천416건에서 2004년 1만1천499건으로 14.3%가 감소해 비교적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 무면허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 1위 대구

지난해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567명으로 2003년의 584명보다 2.9% 감소했다.

그러나 대구는 같은 기간 중 14명에서 21명으로 50%가 늘어 전남(50%)과 함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에서도 대구는 52명에서 65명으로 25.0%나 늘어 부산(30.8%)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250명에서 216명으로 13.6%가 감소, 강원(-14.4%)에 이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두번째로 컸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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