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국인 전용카지노 유치하라"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 관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테마파크(종합유원시설) 조성을 위해 외국인전용 카지노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의 투자유치회사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 물색에 나서 올 초 미국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5억달러(5천억 원)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들 투자자는 대구가 서울에 비해 유인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테마파크에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설립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영업지역을 넓혀야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국회, 문화관광부 등을 상대로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김범일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현재 국회 문광위에 계류돼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국내 관광산업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도 허가가 가능토록 하는 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테마파크의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면서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행 풍조 확산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도 정부가 허가요건을 너무 까다롭게 해 놓았다"고 말했다.

시는 2010년대 중반쯤 동구나 달성군 지역에 30만∼200만 평 규모로 가상체험공간, 엔터테인먼트구역, 오락구역, 호텔, 골프장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랜드 같은 세계 최첨단 종합유원시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