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겸 국무위원인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베이징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2001년 김동신 전 국방장관의 방중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과 차오 부장은 회담에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등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지역 안보에 긴요하며 나아가 양국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차오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 억제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남북한 직접 대 및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평화 번영 정책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공동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윤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핵 보유를 해서는 안되며 6자회담 틀 내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차오 부장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며 중국은 관련 당사국 등이 함께 노력해 6자회담의 건설적 기능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 활성화 △인도적 목적의 공동수색 및 구조훈련 등 서해상 양국 해·공군 상호협조 △ 국방정책 실무회담 등 양국실무급 대화의 정례화를 제의했고 차오 부장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차오 부장에게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양광례(梁光烈) 총참모장 등 군 고위인사와도 접촉,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계획이며,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 예방한다.
이 밖에 윤 장관은 칭다오(靑島)의 북해함대사령부 등도 방문하고 2일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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