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축구의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득점없이 비겨 한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31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무기력한 공방 끝에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이 2승1패(승점 6)로 A조 1위에 나섰고, 1승2무(승점 5)의 사우디아라비아와 1승1무1패(승점 4)의 쿠웨이트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은 1무2패(승점 1)로 4개팀 중 최하위.
경기 시작 4분만에 하마드 알 무타샤리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며 초반 기세를 올렸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골키퍼 마브루크 자이드가 쿠웨이트의 반격을 잘 막아내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30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된 B조 3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와 후반 34분 자바드 네쿠남에게 한골씩 내주며 0대2로 분루를 삼켰다. 일본, 바레인, 이란에 연패한 북한은 승점 1점도 건지지 못해 조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란은 2승1무(승점 7)로 일본(2승1패)과 바레인(1승1무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기적의 8강'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북한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조 3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강철 체력으로 무장한 북한은 6만여 관중의 함성을 등에 업고 적극 공세를 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지칠 줄 모르는 투지로 상대 문전을 파고든 북한 공격진은 다급한 마음만 앞섰을 뿐 노련한 이란 수비진을 뚫을 만한 세기가 부족했다.
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0일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상대 모하메드 아메드의 자책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1대0으로 눌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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