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는 한'일 양국의 역사 흐름을 단번에 100년 전 한'일 강제병탄 때로 되돌려 놓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입니다."
30일 동북아시아국제관광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세키야마 노부유키(71'사진) 동북아시아관광연구회 회장은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세키야마 회장은 올해로 한'일 국교 4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는 이같은 일이 터진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는 "시마네현의 행동은 주변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좇은 데서 기인한다"라며 시마네현 의회를 비난했다.
세키야마 회장은 "독도 문제는 중'일 간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나 러'일 간의 북방 4개 도서 분쟁과 같이 근본적으로 자국의 어업권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가 한국에 주권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키야마 회장은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잘못된 과거 청산이 모든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꼬집었다. 일본이 과거 역사적인 상황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한'일 양국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주변국과도 끊임없는 갈등이 빚어진다는 것. 그는 "지금부터라도 과거 일제의 침탈 행위를 인정하고 100년 전 역사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매듭 풀듯이 토론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키야마 회장은 "그렇게 해야만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경제교류와 관광을 비롯한 인적교류가 이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한국 드라마 '올인'을 즐겨 본다는 세키야마 회장은 일본 니이가타 현의원 8년, 사회당 총무국장'연립 여당정부 정책심의위원장 등 국회의원 13년을 역임했다.
한편 제2회 동북아시아국제관광포럼이 지난 30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러시아'몽골'프랑스 등의 관광 관련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동북아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주제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글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사진: 세키야마 노부야키 동북아시아관광연구회 회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는 한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 꼬집고 있다. 사진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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