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구청 변화 몸부림-건축주택과 구호로 아침인사

동구청 직원들은 아침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함'에 깜짝깜짝 놀란다.

오전 9시만 되면 어김없이 우렁찬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 아침을 깨우는 소리의 진원지는 '건축주택과'. 건축주택과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근무시작 직전,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속칭 '야자'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존대 인사말 대신, 직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바라보며 큰 소리로 '좋은 아침'을 외친다.

건축주택과 윤용섭 과장은 "처음엔 서먹해 했지만 지금은 모두 자신있게 큰소리로 인사말을 외치는데, 단합과 민원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구청에 작은 변화의 몸부림이 일고 있다.

소극·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의 변화를 통해 좀더 나은 민원 봉사 및 업무 추진을 꾀하고 있는 것.

산업체에서나 있을 법한 힘찬 구호소리뿐 아니라 지시만 하는 회의에서 벗어나 자유토론과 현장중심의 회의를 열고 구내 인터넷 구정 뉴스도 직원이 직접 진행키로 했다.

정보통신과는 주 1회 외주 제작을 통해 제작, 방송하던 동구 '80TV' 구정 뉴스의 아나운서를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29일부터 직접 방송하고 있다.

이에 300만 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친근감과 애정, 관심을 더욱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청 이훈 청장은 "앞으로 작은 부분부터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 직원 사기 진작은 물론 구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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