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내기골프는 도박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있었다.
도박이건 아니건 그 판단을 넘어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내기는 흔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내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내기에 이기고 싶다면 캐디의 판단과 정보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우리는 골프라는 종목을 이야기할 때 마라톤과 같이 고독한 스포츠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아마추어 골퍼나 프로선수들이 혼자서 판단을 내려 4시간동안 18개의 홀과 씨름을 하는 고독한 포츠라고들 평범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골프는 혼자서 하는 개인스포츠이긴 하나 캐디라는 존재가 항시 플레이어를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늘 간과한다.
캐디는 골퍼를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조언과 판단을 함께 하는 길잡이 같은 존재다.
이를 잊어버리고 캐디를 그냥 클럽이나 운반하는 여자 또는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캐디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캐디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캐디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중 신빙성이 가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16세기경 에덴버러 지방의 '포터'(짐꾼)들을 '캐디(caddie)'라고 불렀으며 두 번째로는 군인들이 골프를 칠 때 젊은 장교들이 보조를 하게 되면서 젊은 장교를 부르는 말인 'cadet'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의 캐디는 여기에서 유래됐으며 골프경기가 많아짐에 따라 여러 가지 보조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공이 떨어진 지점을 찾아주는 임무를 보는 사람(forecaddie)이 생겨나고 이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생겨나면서 전문적으로 선수들의 골프백을 들어주는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 캐디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30년경이다.
당시의 캐디는 클럽을 들어주는 짐꾼이거나 직장에서 데리고 나온 사환들이었다.
이후에는 골프장주변 마을의 소년들을 교육시켜 가방을 들게 하였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캐디들이 자리잡은 것은 1960~70년대다.
당시 골프장들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여성들 위주로 캐디를 뽑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캐디라는 직업은 젊은 여성만이 하는 영역으로 착각할 만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남자캐디들이 많이 있다.
TV매체를 보면 프로선수들의 캐디들 중 80~90%가 남성이다.
현재 전국의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들의 평균학력은 대졸이 50%이상이다.
학력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임무도 간단히 클럽을 들어주는 수준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그날 경기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플레이어와 같이 경기를 한다고 봐야 한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 캐디는 단순한 짐꾼이 아니라 경기전반에 있어 도움을 받아야하는 전문인으로 봐야 한다.
얼마나 캐디와 호흡을 잘 맞추는 가에 따라 그날의 스코어가 들쭉날쭉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승백(대구칸트리클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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