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尹鍾龍·61)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정치권을 향해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명분과 과거에 집착하다 나라발전을 가로막았다"며 "과거지향적인 제도로는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초대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이날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국회에서 마련한 강연회에 참석, "과학기술은 엄청나게 앞서가는데 사회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특히 제도는 훨씬 느리다"면서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정치가나 권력가가 아닌 과학기술"이라고 주장했다.
또 "알렉산더 대왕 같은 이가 제국을 넓힌 것은 고작 지도상의 선만 바꾼 데 불과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은 엄청난 속도로 역사의 근본을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제도나 규정 등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하며 이제는 규제해 봤자 되질 않는다"며 "조그마한 규제에 매달리기보다 무한경쟁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영천이 고향으로 경북사대부고(62년)를 졸업한 윤 부회장은 66년 삼성전자에 입사, 오너 자리까지 올랐으며 최근 미국의 금융 및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선정한 세계 30대 CEO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윤 부회장을 차기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그의 숨은 고향 사랑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는데 지난 2001년부터 400여 권이 넘는 책을 영천시청에 기증해 왔다는 것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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