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가 파죽의 11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12차전에서 신진식(11점)의 유연한 스파이크와 이형두(13점)의 메가톤 서브를 앞세워 정평호(15점)의 용수철 탄력으로 맞선 한국전력을 3-0(25-22 25-20 25-18)으로 완파했다.
3일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전을 앞둔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1승1패를 기록, 현대(10승1패)에 한발짝 앞서 1위를 지켰다.
삼성은 무릎 부상을 딛고 1년 만에 돌아온 '돌도사' 석진욱을 시험 가동하는 등 가용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여유 속에 완승을 따냈다.
첫 세트 22-21 박빙의 랠리에서 센터 신선호(8점)의 속공과 블로킹, 신진식의 마무리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올스타전에서 시속 116㎞의 캐넌서브를 자랑한 이형두가 2세트 14-14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간단히 승부를 마무리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한전은 서브 리시브와 속공이 좋아 지난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고전했는데 처음 3-0으로 셧아웃시켰다. 3일 현대전에서는 서브와 리시브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라인업' 도로공사는 한송이(15점), 김미진, 임유진, 김소정(이상 13점), 박미경(12점) 등 주전 5명이 골고루 10점대 득점을 올려 '얼짱 신입생' 황연주(18점)가 분전한 흥국생명에 3-1(23-25 25-22 25-9 25-12)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7승3패로 1위를 지켰고 흥국생명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황연주가 백어택 4개로 8점을 쓸어담으며 첫 세트를 따내 이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무려 28개의 범실에 2세트부터 자멸했다.
도로공사 세터 김사니는 오픈, 시간차, 페인트, 이동스파이크, 이동속공 등 공격 패턴을 오색으로 조율해 상대 블로커의 혼을 뺐고 센터 김소정과 레프트 임유진은 블로킹 6개를 합작, 흥국생명 주포 황연주-윤수현(16점)의 예봉을 막았다.
한송이는 2세트 23-22로 앞선 승부처에서 빈곳을 찌르는 연타와 오픈 대각 스파이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3, 4세트에서는 임유진, 박미경이 좌우에서 무차별 공세를 펴 9점, 12점만 주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30일 KT&G에 역전패하고 난 뒤 분위기가 가라앉고 집중력도 떨어져 초반 고전했다. 체력 문제가 생기는 만큼 선수별로 컨디션을 점검해 선두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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