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언론이 노인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지난달 29일 KBS 공개홀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시니어포럼 5차포럼에서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언론의 역할 증대 방안' 주제발표가 있었다.

저간의 신문이나 방송의 논조들이 주로 여성문제, 장애인문제 등에만 집중되고 노인복지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함께 주제로 잡으면서도 저출산에만 주안점을 두고 고령화는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언급에 그치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래서 노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낼 길이 없어 이 주제를 택한 것 같다.

예상 외로 노인들의 관심도가 높아 공개홀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주제 발표를 한 사람이 언론인이어서 지금까지의 언론매체들의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노인문제 보도의 미흡함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언론 매체들이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준 것은 정말 훌륭한 발표였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러한 주제 발표는 전국 언론매체 임원들의 세미나에서 발표를 함으로써 전국의 모든 언론인들이 노인 복지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토론자로 나온 두 분의 언론인도 이 주제 발표에 전폭적으로 공감을 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노인문제의 보도 내용을 다양화하기 위해 그날 포럼에서 지적되지 않은 것을 몇 가지 더 주문하고 싶다.

첫째 노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재원으로 시니어 포럼 같은 관심 있는 노인단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크게 보도함으로써 노인들이 열린 광장에 나와 그들의 권익을 정정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동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하는 노인복지 정책이 정치적 의미에서 하나의 장밋빛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감시·비판해 주었으면 한다.

셋째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게 되는 '민·관 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한다고 하니 노인문제의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 준비된 대구·경북 시니어포럼이 민간인 단체로서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면 더욱 좋겠다.

고수환 안동대 명예교수·시니어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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