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새로운 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일 전국의 대의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호웅 전대준비위원장의 대회사와 임채정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5분간 방영되고, 무용학과 교수 출신인 강혜숙 의원의 '선진한국을 향한 희망의 기적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 공연도 있었다.
○…당권주자 8명의 마지막 현장 연설도 뜨거웠다.
김두관 후보는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노 대통령 당선과 민주개혁세력 과반의석 점거에 이은 세 번째 혁명을 이루자"면서 "영남에서도 열린우리당 승리를 확보하겠다"고 호소했다.
김원웅 후보는 "국회의원을 줄 세우거나 계파를 만들기보다 평당원 편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문희상 후보는 "교통사고로 심려를 끼쳤지만 개혁과 민생이 동반 성공하도록 지지해 달라"고 외쳤다.
또 송영길 후보는 "소장 개혁파의 단일 후보로서 분열 없는 개혁", 염동연 후보는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의 통합", 유시민 후보는 "민주적인 정당, 백 년 정당 건설"을 주장했다.
장영달 후보는 "당원이 중심 되는 정당, 내년 5월 지자체 선거에서 압승하도록 진군하자"고 했고, 한명숙 후보는 "화합과 통합의 메신저로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한 후보는 당규에 따라 득표성적과 관계없이 당선됐다.
○…이날 전대는 '1인 2표' 투표방식을 이용한 후보 간 연대, 특정후보를 지도부에서 탈락시킬 의도의 '배제투표'에 관심이 쏠렸다.
유시민 후보의 '반(反) 정동영' 발언 이후 선거 종반에 이를수록 연대 논의와 노선을 둘러싼 계파 간 다툼이 치열했기 때문이었다.
투표는 오후 3시 10분쯤 문석호 신임 당 선관위원장의 투표개시 선언과 함께 시작됐으며 오후 5시20분쯤 당선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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