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향 지휘자 '자격 시비' 이현세씨 발표 후 단원 동요

이현세 미국 미시건 그랜드 밸리 주립대 교수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내정(본지 2일자 17면 보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동요하는 등 벌써부터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이 교수가 대구시향을 개혁하고 단원들을 결집시켜 연주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지휘자로 위촉되더라도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경우 6대 지휘자 라벨 마르티노프, 7대 지휘자 보구슬라브 마데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이들 지휘자들이 이루어 놓은 음악적 완성도를 다시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내부 개혁과 시립예술단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

시향 단원뿐 아니라 지역 음악계 인사들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실력에 관한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만한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이 교수는 역대 지휘자에 비해 능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교수가 KBS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한 바는 있으나 상임지휘 경험이 없어 전국 메이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을 맡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또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지휘자를 찾기 위해 시간을 두고 보다 많은 객원 지휘 등을 통해 적합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립예술단은 "이 교수가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지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구시립교향악단 역량을 높일 수 있고 실력도 떨어지지 않는 인물"이라며 연봉 등의 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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